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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학

고혈압 치료 가이드: 생활습관 개선부터 약물 치료까지

by simplyeon 2025. 2. 13.

서론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모든 고혈압 치료의 첫 단계는 생활습관 개선이며, 이는 식이 조절, 운동, 체중 관리 등을 포함합니다. 특히, DASH 식사계획은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식단으로 널리 권장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어려워 항고혈압제를 병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며, 다양한 치료 옵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본 글에서는 고혈압 관리의 기본 원칙과 약물 치료 전략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혈압 조절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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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고혈압 관리

모든 고혈압 치료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포함되며, 이는 치료의 첫 단계로 시행됩니다. 식생활 조정에는 미국 국립보건의료원에서 제시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사계획이 권장됩니다. DASH 식사계획은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을 포함한 총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식단을 따르면 Institute of Medicine에서 권장하는 하루 칼륨 섭취량 4.7g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소금 섭취는 혈압 상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섭취량이 줄어들면 혈압이 낮아지고 증가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으로 제한하는 저염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만 환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2~3배 높게 나타납니다. 적정 체질량지수(몸무게/키²)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며, 체질량지수 22.5~25kg/m²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와 약간 과체중인 경우 더 유리하다는 전향적 연구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 25kg/m² 전후의 체중이 저체중이나 과체중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에 따라 권장 체질량지수는 25kg/m² 미만으로 설정됩니다. 또한, 목표 허리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로 권고됩니다.

비만과 운동, 음주 및 흡연과의 관계

유산소 운동은 체중 감량을 돕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적극적으로 권장됩니다. 운동은 주 5회 이상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최소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음주량을 줄이면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반면, 가벼운 음주는 심혈관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고혈압 임상진료지침에서는 성인 남성의 하루 알코올 섭취량을 20~30g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체중이 적은 사람이나 여성의 경우 10~15g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담배의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러나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흡연의 건강 위험성과 금연의 이점을 지속적으로 교육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연 보조제에 포함된 니코틴의 양은 소량으로 혈압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며, 행동요법과 함께 고혈압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나, 내성이 생기면서 고혈압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카페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심혈관 질환(예: 심부정맥)이나 다른 의학적 이유가 없는 경우, 특별한 섭취 제한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항고혈압제 치료 전략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주요 항고혈압제(Thiazide 이뇨제, 칼슘통로차단제, ACEI, ARB, 베타차단제) 간 혈압 강하 및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에 큰 차이가 없어, 유럽 지침에서는 이들 중 하나를 단독 또는 병용해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장합니다.
미국(AHA, JNC 8)에서는 베타차단제를 1차 치료약물에서 제외하며, 영국(NICE)은 55세 미만에 RAS 차단제(ACEI/ARB), 55세 이상에 칼슘통로차단제를 우선 권장합니다.

국내에서는 2기 고혈압 및 고위험 1기 고혈압 환자에게 항고혈압제 투여를 권장하며, 위험 인자 없는 1기 고혈압은 생활습관 개선 후 목표 혈압 미달 시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대부분 단일제 치료로 목표 혈압 도달이 어려워, 두 가지 이상 병용 치료가 필요하며, 1기 고혈압은 단일제 사용 후 2~3개월 내 조절이 안 되면 용량 증량 또는 병용 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2기 고혈압 및 고위험군은 치료 시작부터 병용 요법이 적극 권장됩니다.

우선적으로 권장되는 병용 요법은 ACEI/ARB + 칼슘통로차단제 또는 Thiazide 이뇨제이며, 베타차단제는 일반적으로 우선 선택되지 않습니다. Thiazide 이뇨제 + 베타차단제 조합은 혈당 상승 및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ACEI + ARB 병용은 신장 및 심혈관 위험 증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동일 기전의 약물 병용은 피해야 하며, 고정 용량 복합제제 사용 시 치료 순응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

고혈압 관리는 단순히 혈압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모든 환자에게 필수적이며, 필요에 따라 항고혈압제를 적절히 병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저용량 병용 요법은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혈압 조절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나트륨 섭취 제한, 규칙적인 운동, 절주 및 금연과 같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장기적인 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