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흉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흉통의 양상과 원인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위식도 역류, 폐 질환, 소화기 질환 등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협심증은 안정형, 불안정형, 변이형으로 나뉘며, 각각의 특징과 원인이 다릅니다. 이러한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초기 혈액 검사부터 심전도, 초음파 검사, 운동부하검사, 관상동맥조영술 등 여러 진단 방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허혈성 심질환의 주요 증상과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상증상
허혈성심질환의 증상 중 흉통은 통증의 양상, 신체 부위, 지속 시간, 유발 요인에서 공통적인 특징을 보이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흉부 압박감, 조이는 느낌, 쥐어짜는 느낌이며, 이는 위식도 역류, 폐렴, 심장 발작 및 돌연사와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협심증은 안정형, 불안정형, 변이형으로 구분됩니다.
안정형 협심증은 운동이나 감정적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에서 발생하며, 예측 가능한 양상을 보이고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신속히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불안정 협심증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심근경색 전단계로, 휴식이나 약물로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며 심근경색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이형 협심증(Variant, Prinzmetal's angina)은 과도한 혈관 수축으로 인한 관상동맥질환의 특징을 보이며, 죽상동맥경화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 수축은 혈관 확장 인자의 감소 및 수축 인자의 반응성이 증가하면서 발생합니다. 변이형 협심증 환자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며, 휴식 시 흉통이 발생하거나 이른 아침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심전도에서 ST 분절의 일시적인 상승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흉통에 대한 병력은 진단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다른 원인에 의한 흉통과 구분해야 합니다. 흉통의 심각도, 일상생활 및 운동 기능에 따라 질병 상태를 분류하며, 이를 진단 및 치료 결정의 기준으로 활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심혈관학회 분류(Canadian Cardiovascular Society Classification system), New York Heart Association Functional Classification, Braunwald Classification이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미국, 유럽의 허혈성심질환 진료지침에서는 검사 및 치료에 대한 권고 사항(1-3)과 근거 등급(A, B, C)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검사
가. 초기 검사
허혈성심질환자의 일반적인 초기 검사는 백혈구, 혈색소, 공복 혈당, 지질, 혈청 크레아티닌을 측정하며, 심근 손상 표지자 및 갑상샘 기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또한,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인 당뇨병, 고지혈증과 심근 손상과 관련된 검사를 시행합니다.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 혈중에서 CK-MB와 트로포닌의 농도가 상승하게 되며, 안정형 협심증에서는 심장 근육의 괴사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정상 범위를 유지할 수 있으나, 불안정 협심증에서는 수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심근경색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병력의 정확한 기술은 매우 중요하며, 흉통의 양상, 정도, 부위, 지속 시간, 유발 요인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했을 때 30초에서 6분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흉통의 특징을 기반으로 전형적, 비전형적, 심장 외 요인으로 분류하며, 안정형과 불안정형 협심증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전형적 흉통은 주로 25~40세의 젊은 층이나 75세 이상의 노인, 당뇨병 환자, 여성에서 관찰되며, 휴식 시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호흡곤란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 심전도 및 영상검사
대부분의 협심증 환자는 증상이 있을 때만 심전도 이상이 나타납니다. 전형적인 심전도 이상으로는 ST 분절 변화, T파 역전, ST 상승 등이 있습니다. 협심증 환자에서 ST 분절 상승이 관찰될 경우, 이는 ST 분절 상승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상태이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 초음파검사
심초음파검사를 통해 협심증 환자의 심장 기능 이상을 평가할 수 있으며, 좌측 주관상동맥을 관찰하고 좌심실 박출 계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검사가 필요한 대상은 대동맥 협착증, 심근 비대증, 승모판 역류가 의심되는 심부 잡음이 있는 경우입니다. 또한, 심근경색 병력, Q파 심전도, 심부전, 심실성 부정맥이 있는 환자에서 좌심실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이 권장됩니다.
라. 운동부하검사
운동부하검사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점진적으로 심장에 부담을 증가시키면서 환자가 느끼는 증상, 맥박, 혈압 및 심전도의 이상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협심증 여부와 위험도를 평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운동 부하는 Bruce 방식으로 진행되며, 트레드밀(treadmill)이나 자전거 운동력 측정기(bicycle ergometer)를 이용하여 점차적으로 부하를 증가시킵니다. 검사 목표는 환자의 연령에 따른 예상 최대 맥박 수의 85%에 도달하거나 이상 소견이 나타날 때까지 지속하는 것입니다. 이상 소견으로는 운동 중 발생하는 흉통, 심전도의 ST 분절 하강, 운동 중 혈압 강하 또는 수축기 혈압이 20mmHg 미만으로 증가하는 경우, 운동 중 심실 기외수축이 전체 맥박의 25% 이상 출현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협심증 환자의 예후 인자로서 운동 능력과 운동에 의한 허혈이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마. 관상동맥조영술
협심증이 의심되거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유의한 증상 변화가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관상동맥조영술이 시행됩니다. 이 검사는 관상동맥 혈관을 직접 관찰하여 혈관 폐쇄 정도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진행한 경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혈전 용해제 투여, 철그물망 삽입 경피적 관상동맥 시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 죽상 도려내기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조영술은 대퇴부 혈관을 통해 동맥에 관을 삽입하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외에도 전신 단층촬영(CT), 위식도 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 시술 재관류 요법은 당뇨병이 동반된 환자나 다혈관 병변이 있는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권장됩니다.
결론
허혈성 심질환의 진단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초기 검사를 통해 시작되며, 심전도 및 영상 검사, 운동부하검사, 관상동맥조영술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협심증의 유형과 위험도를 파악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불안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만큼,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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