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리
과민대장증후군은 결장의 정상 기능을 방해하는 위장관 장애입니다. 별개의 질병이라기보다는 복통이 동반되는 배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심각한 배변 습관의 변화를 보이는 기능성 장애인 것입니다. 기능성 장애란 특정한 상처, 감염, 또는 신체적 문제와는 별개의 다른 이유로 나타나는 증상을 일컫습니다. 이는 구조적 또는 생화학적 결함들에 의한 것이 아닌 변화된 생리적인 과정들에 의해서 발생하며, 신경계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증상의 잦은 기복, 생산력 감소, 삶의 질 저하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1차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시 가장 많이 보이는 흔한 장애의 하나로, 위장병전문의에 진료 의뢰가 추천되는 가장 일반적인 장애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여러 과민대장증후군에 관한 역학연구에서 유병률을 조사할 때 서로 다른 진단 기준을 적용할 경우 같은 한 집단에서의 유병률이 5~65%로 나타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민대장증후군의 재발은 결근, 근무 태만, 의료서비스의 소비증가 등으로 인하여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여러 가지 역학 연구에 따르면 과민대장증후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도 남성과 비교하면 여성이 2~4배 정도 많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2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가장 흔하고 60세를 넘어서 발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유전적 연관성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지만, 특정한 가족들에게 더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발병 원인
과민대장증후군은 정서적 고충과 강한 연계가 있다고 합니다. 학대 경험, 최근의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의 사망 또는 이혼 등의 심리·사회적 외상은 일반적인 인구에 비해 과민대장증후군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불안, 우울, 성격 장애, 신체화와 같은 정신장애의 유병률 상승은 성인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서 관찰되곤 합니다. 알코올 섭취와 흡연은 아직 과민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 인자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위장염에 걸린 후에 처음으로 과민대장증후군의 징후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감염이 위장관 감수성을 높인 것은 아닌지 연관짓게 합니다. 과민대장증후군 여성 환자는 월경기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장신경은 장 평활근을 제어하며, 자율신경계에 의해 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은 바로 이 "뇌-장 축(brain-gut axis)"의 조절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내장 신경계는 신경절로 이루어진 신경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점막 밑 신경얼기(Meissner 근육층신경얼기(Auerbach's plexus). 장신경계와 중추신경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상호 의존 작용을 하며, 세로토닌, acetylcholine, substance P, 산화질소를 포함한 많이 신경 화학물질들이 그들의 작용을 연계합니다.
세로토닌은 우리 신체 중에 특히 위장관 쪽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두 개의 세로토닌 수용체 아형인 5-HT3과 5-HT4 모두 장 운동성, 내장 민감도, 장 분비와 관계되어 있습니다. 5-HT3 수용체의 자극은 대장 통과시간을 늦추고 체액 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5-HT4 수용체는 대장 통과시간을 늦추고 체액 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5-HT4 수용체는 대장 통과시간을 가속합니다.
아직 그 어떠한 특정 한 가지의 병적 결함이 과민대장증후군의 악화 또는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중추신경계 이상, 운동성 이상, 내장 과민, 그리고 그 외 많은 요인이 서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으로의 체액 유출입은 상피세포에 의해 조절됩니다. 과민대장증후군에서는 대장 상피는 적절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장 내용물의 움직임 증가는 대장의 흡수력을 넘어설 수 있는데 비정상적인 장 운동성은 과민대장증후군의 주요 특징인 것으로 보이며, 대변 굳기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는 과민대장증후군을 겪는 이들의 대장은 정상적인 자극에도 비정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민감도가 증가한 내장 과민성은 통증, 특히 장 팽창과 관련된 통증으로 표출됩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의 작용 활동은 면역체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과민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증상 양상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는 음식 과민증을 암시하는 항체를 가진 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과민증은 밀, 쇠고기, 돼지고기, 콩, 계란 같은 평범한 음식들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민대장증후군 치료의 주요 목적은 증상이 줄이거나 조절하는 것입니다. 과민대장증후군 환자 집단의 이질적 특성 때문에 표준치료요법은 존재하고 있지 않으며, 기본적인 치료 전략은 다음과 같은 점을 기본으로 하여 세웁니다. 1. 중점적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그 중증도, 2. 기능성 장애의 정도, 3. 심리적 요소의 유무. 확실한 병이는 발견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과민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의사의 임상적인 도움과 격려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은 강도가 다양하고 환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약물요법에 대해 환자마다 상이한 증상 완화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의 충분한 완화에 대해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약물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통증을 가진 환자는 심리적 동반질병을 가졌을 수 있으며, 정신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처음부터 존재했다면 통증 완화에 대하여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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