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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학

급성 췌장염, 어떻게 치료할까?

by simplyeon 2025. 2. 6.

 

 급성췌장염의 평균 사망률은 약 5%이며, 경증은 1% 미만, 중증은 매우 높아 무균성 괴사 췌장염은 10%, 감염성 괴사 췌장염은 최대 25~30%에 이릅니다. 급성췌장염 환자의 사망은 발병 2주 이내에 약 50%가 발생하므로 초기 중증 진행 징후가 있을 때 선별적인 집중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치료의 목표는 복통과 오심의 해소이며, 수액 공급, 전해질 교정, 혈당 및 지질 이상 조정, 전신 합병증 최소화, 췌장의 추가 괴사 및 감염 예방에 있습니다.

 

1. 비약물치료


 치료 방법은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급성췌장염 진단 후 원인 파악과 중증도 판정이 중요합니다. 급성췌장염은 전형적인 복통, 췌장 효소 증가, 영상진단학적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부분 경미한 췌장 손상으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지만 약 5%는 사망에 이르고, 감염이 동반된 경우 약 30%가 사망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치료 원칙은 통증 조절, 수액 요법, 영양 공급입니다.

 중증의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므로 초기에는 다장기 부전 치료, 후기에는 감염과 합병증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치료 목표는 췌장의 안정, 통증 완화, 순환 및 영양 관리, 단백분해효소 저해제 투여, 원인 제거, 감염 예방 및 치료, 합병증 관리에 있습니다. 경증은 지지요법이나 췌장분비 저하요법에 잘 반응하지만 중증은 적극적인 치료와 밀착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중증도 판정과 동시에 기본 치료를 신속히 시작하며, 절식 상태에서 호흡 및 순환을 모니터링하고 통증 관리를 위해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경증에서는 말초 경로로 수액 공급이 충분하지만, 혈관 내 탈수 인정 시 충분한 수액을 투여해야 합니다. 경증 판정 사례는 체온, 맥박, 혈압, 뇨량, 호흡수 모니터링으로 일반 병동에서 관리가 가능하지만, 3일 이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상태 악화 시 중증도 재판정이 필요합니다.

 경증은 예방적 항균제가 필요하지 않지만, 중증에서는 단백분해효소 저해제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중증 급성췌장염은 전신 모니터링과 내시경 치료 또는 수술이 가능한 시설에서 진료가 필요하며, 전신 상태 집중 관리를 전제로 환자 이송을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시작 후에도 중증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중증도 판정이 필요합니다.

 급성췌장염을 근치하는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를 금식시키고 적극적인 수액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증 췌장염에서는 전신적인 염증반응으로 인해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고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심각한 혈관 내 탈수가 발생합니다. 말초순환장애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 수액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수액요법의 원칙은 적정량의 공급입니다. 초기 단계에서 저용량 수액은 궤양 및 사망률을 높이지만 과잉 공급은 폐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액소생법에서는 환자의 머리를 높이고 지속적인 맥박, 산소 측정 및 산소 공급이 권장됩니다. 유당 링거액은 생리식염수 소생요법에 비해 SIRS 발현율을 8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염기 평형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입니다. 그러나 칼슘이 포함되어 있어 고칼슘혈증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액량은 중심정맥압, 시간당 뇨량, 혈압, 헤마토크릿 등을 기준으로 결정하며, 중증 예에서는 입원 첫날 평균 8L, 둘째 날 이후 4~5L가 필요하고 중심정맥압을 모니터링하며 뇨량이 확보될 때까지 수액 공급을 지속해야 합니다.

 

 

2. 약물치료


 산소 공급은 첫 24~48시간 동안 권장되며, 특히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할 경우 초기 산소포화도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중증 예에서는 체온, 맥박수, 혈압, 뇨량, 호흡수 외에도 동맥혈 산소포화도, 동맥혈 가스, 산·염기 평형, 중심정맥압, 전해질 평형을 모니터링하며 필요에 따라 인공호흡기나 카테콜아민을 투여합니다.

 통증 스트레스는 임상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조기에 충분한 통증 관리가 필요합니다. 복통 완화를 위해 비경구용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약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은 안전성과 유효성입니다. 일부 마약성 진통제가 혈청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를 미약하게 증가시키지만 임상 상태를 악화시킬 수준은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주사용 meperidine이 사용되었으나 부작용 위험과 용량 제한으로 인해 1차 선택제로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또한, meperidine의 활성 대사체는 신기능 장애 환자에서 체내 축적되어 발작이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상 신기능 환자에게서는 1일 최대 600mg으로 제한하고 신기능 장애 환자에게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경구용 morphine은 진통 지속 효과가 길고 발작 위험이 적어 자주 추천되지만 오디괄약근 수축을 유발하고 혈청 아밀라아제를 상승시키며 드물게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통증 정도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오디괄약근 수축을 피하기 위해 atropine 복합제를 선택합니다.

 단백분해효소 저해제를 점적 정맥주사하면 치사율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중증 췌장염에서는 파종성 혈관내 응고가 자주 병발하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투여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그러나 aprotinin, gabexate, ulinastatin과 같은 단백분해효소 저해제가 급성췌장염의 치사율을 낮춘다는 치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백분해효소 저해제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급성췌장염 발병 초기 단계에 투여해야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환자가 내원하는 시점에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가 많아 충분한 양이 췌장 내 병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 국소적 동맥 내 주입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atropine, lexipafant, 저분자량 덱스트란, N-acetylcysteine과 같은 항산화제나 indomethacin, interleukin-10, infliximab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편 somatostatin과 그 합성 유사체인 octreotide는 강력한 췌장효소 분비 저해제이며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중증 췌장염 환자에게 임상적 유익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경증 췌장염에서는 치료학적인 근거가 여전히 부족한 형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