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치료 목표
변비는 장내 대변 이동이 느려지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단단해져 배변이 어렵게 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변비 치료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차적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입니다. 특정 약물 복용이나 기저 질환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원인을 파악하고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증상 완화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장 기능을 회복하여 배변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변비 치료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은 식습관 개선입니다. 특히 식이 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식이 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키고 장내 세균 증식 층으로 수분 이동을 촉진하여 배변을 용이하게 합니다. 성인은 하루 약 20~30g의 식이 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섭취량은 서서히 늘려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콩류, 통곡물, 현미,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가공된 고기류, 특정 치즈류, 아이스크림 등 섬유소 함량이 낮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필수적입니다. 변비 환자는 하루 8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갈증이 날 때마다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갈증 기전이 둔화되어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수분 섭취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수분 섭취 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변비 예방 및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하복부 근육을 강화하고 장의 전방 추진 운동을 촉진합니다. 변비는 주로 좌식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빈번히 나타나기 때문에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장 운동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식사 후 발생하는 위결장반사를 통해 강한 연동 작용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배변 욕구가 있을 때 이를 무시하지 않고 즉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바쁜 생활로 인해 이를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약제 종류
경구용 완화제는 변비의 완화를 위한 제 1순위의 약물요법입니다. 다양한 약물군이 경구용 완하제로 쓰이는데, 첫 번째는 팽창성하제입니다. 팽창성하제는 장내 수분 흡수를 통해 팽창되어 대변 제거와 장내 연동 촉진을 돕는 겔을 형성하여 작용하며, 복용 시 고창과 복부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팽창성하제는 식도에 걸려 식도폐쇄를 유발하거나 장을 막아서 변비를 악화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연화성하제입니다. 표면활성제 및 대변연화제로 작용하는 연화성하제는 변 표면의 습윤작용을 증가시킴으로써 연화 효과를 초래하며, 표면의 마찰을 줄여 변의 통과를 보다 용이하게 합니다. 다른 하제보다는 효과발현 시기가 비교적 늦으며, 장기적인 변비의 치료에는 효과가 적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삼투성하제입니다. 삼투성하제는 물이 대장 내강으로 유입하게 만듭니다. 전해질이 함유된 polyethylene glycol3350은 위장관 검사 전 긴급히 완전한 장 세척을 하는 데에 가장 유용합니다. 한편, 전해질이 함유되지 않은 polyethylene glycol 3350은 급성변비 환자나 다른 약물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의 경우에 유용합니다. Lactulose는 장 내용물의 산성화를 유발하며, 창자 내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키고, 변을 연화합니다. 삼투성제는 고창, 복부경련, 더부룩함을 유발합니다. sorbitol과 glycerin은 변비치료 용도로 직장을 통해 투여될 수 있으며, 직장 내 투여 시 직장 불편감과 자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경구 sorbitol을 복용한 경우 혈당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lactitol은 삼투 효과를 통해 소장으로 물이 유입되어 결장에 완하제 효과가 나타나게 합니다.
네 번째는 윤활성하제입니다. 윤활성 하제는 변을 코팅하여 변이 더 용이하게 배설될 수 있게 합니다. 변을 덮는 기름진 필름은 변이 장내 재흡수로 인해 변 내 수분을 잃는 것 또한 방지합니다.
다섯 번째는 자극성하제입니다. diphenylmethane 유도체와 anthraquiones는 장 평활근의 신경 얼기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운동성의 증가를 일으킵니다. 장용제피의 bisacodyl정제는 위 자극과 구토를 피하기 위해 통째로 삼켜야 합니다. 이 약은 제산제,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프로톤 펌프 저해제나 우유 섭취 후 1~2시간 이내에는 약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효과 발현시기는 빠르지만 그 효과는 복용된 용량에 따라 복부경련과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분류군에 속하지만 다른 약물에 비해 덜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으로는 피마자유가 있습니다. 피마자유는 임산부에게 투여 시 자궁 수축 및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임산부에게는 안전성 X등급으로 분류되며, 수유부에게 피마자유 사용은 위험할 수 있음으로 분류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염류성하제입니다. 나트륨, 마그네슘, 인산의 염들은 장 내강으로 물을 유입해 장관 앞 상승을 유발합니다. 신장이상 환자의 경우 마그네슘과 인산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인산 나트륨 유도체 사용시의 주의할 점으로는 탈수, 고나트륨혈증, 고인산혈증, 산증, 저칼슘혈증, 신장기능 악화 등이 있습니다. 노인이나 울혈성심부전 환자 또는 신장이상 환자들은 이 분류 군의 약물을 피하도록 권고됩니다. 미국의 경우 일반의약품 경구 인산 나트륨 용액은 급성 인산염 신장병증의 위험 때문에 더이상 판매를 하지 않고 있으며, 전문의약품들은 고위험군 환자의 사용 시에 관련한 블랙박스 경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3. 치료 평가
약물 치료 평가에서는 완화제 사용 후 배변 빈도가 주 3회 이상으로 유지되는지, 변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배변에 과도한 힘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자극성 완화제나 염류성 완화제의 남용이 의심되는 경우 전해질 불균형 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일부 완화제는 상당량의 나트륨이나 당을 포함하므로 염분 섭취가 제한된 환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혈압 변화 및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전해질 농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모든 완화제는 복통, 오심, 구토가 있는 환자나 진단되지 않은 복통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또한 배변 습관 변화가 14일 이상 지속되거나 7일간의 완화제 사용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변비 치료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개선이 가장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 시 적절한 완화제 사용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접근법이 중요하며, 약물 사용 시 부작용 모니터링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보다 건강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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